아이들을 생각해도 지역순환사회다!

                                                                                                          지역순환사회 음성추진본부 집행위원장 차흥도목사

들어 가는 말

 

 

우리는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주려 하는가?

다들 부모가 고생하여 모은 재산을 남겨주려 한다.

그러나 부모의 삶 자체를 남겨주어야 하지 않을까?

조상대대로 살아온 고향산천/지역을 남겨주어야 하지 않을까?

부모가 잘나서가 아니다. 이 지역이 훌륭해서가 아니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의 삶의 터전이고 존재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1. 교육이 위기란다

 

 

다들 교육이 위기란다.

인성교육이 사라지고 점수만을 높이려는 교육, 옆의 친구는 못되어도 나만 잘되면 되는 경쟁위주의 성공주의 교육, 대학진학을 지상목표로 하는 교육, 대학진학 후엔 취업이 목표로 되어 있는 교육, 국어 보다 외국어를, 내가 사는 지역보다 세계를 더 높이 보고 가르치는 국적 없는 교육 등등이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죽어가게 한다.

이러저러한 문제들 때문에 대안교육이 제기되었고, 그 결과로 대안학교가 만들어지고 이 대안학교는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서 세워졌고, 다행이도 이제는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그런데 이 대안학교의 대안교육에도 빠진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역’이다.

지구촌이라고 이름 되어지는 세계화의 시대에 웬 뚱딴지같은 소린가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고, 실천은 지역에서 하라고 하지 않은가!

 

 

2.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처럼 살라고 하자

 

 

최고의 교사는 부모라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를 통하여 삶이 뭔지를 알게 되고 인생을 배우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크고 위대한 사람이 아니다.

징기스칸이나 나폴레옹처럼 세계를 지배했던 사람들도 아니고 아인슈타인 처럼 위대한 과학자도 아니고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 처럼 한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들도 아니다. 물론 개중엔 이런 분들을 제일로 존경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어머니를 제일 존경한다.

왜냐하면 엄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가족들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희생해온 삶을 봐 왔기 때문에 엄마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어미처럼, 애비처럼’ 살지 말라고 한다.

자신들처럼 자기의 뜻을 버리지 말고, 손해 보는 삶을 살지 말고 ‘너 하고 싶은 거 맘대로 하면서 살라’고 말한다.

참으로 모순되는 말이다.

진정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의 자식들에게 뭐라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얘기해야 하나?

중요한 것은 말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인생으로 이야기 하는 걸게다.

우리는 상부상조하면서 상생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뜻을 고집하면서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는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야 할것인가를 선택하게 해줘야 한다.

부모처럼 살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 부모처럼 그렇게 살라고 해야 한다.

 

 

3.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역’에서 펼치게 하자

 

 

지역의 학부모들의 설문조사를 해보면 1순위가 지역에 명문고등학교를 세워 달라는 것이란다. 그것도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학교 말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이들이 in Seoul  즉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내자는 것 일거다.

점수와 경쟁위주의 교육은 지역의 학부모들에게 이런 마음을 갖게 했다.

반대하지 않는다. 그것도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다 반기문이 되진 않는다.

 

또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려면 최소한 2000만원 이상이 든다. 졸업하기까지 4년동안 팔천만원에서 일억이 든다. 팔천에서 일억이나 되는 지역의 자산이 아이에게, 아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곳에 투자가 된다. 그런데 졸업 후에 그 아이가 투자된 만큼의 자산을 이곳 지역에 되돌려 주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

 

물론 그것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투자된 그것이 이 나라를 위해 쓰여 질게고, 중앙의 발전을 위해 쓰여 질것이다. 그런데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누가 자기의 삶을 투자하는가? 왜 우리의 아이들은 지역에 남아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일하면 안되는가?

지역과 중앙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자는 말이 아니다. 다들 중앙만 생각해서다. 그래야만 사람사는 꼴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이니 지역분권이니 어려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들 큰뜻을 품고 중앙에 가서, 중앙을 위해 일한다면 지역에 남을 자는 누구이며, 지역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일할 사람은 어디서 구해야 하는가? 마치 지역에 남아 있는 자는 뭔가가 모자라는 인간이 되는 이 왜곡된 현실을 바로 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왜 우리의 자식들에게 ‘너의 조상과 부모가 살아왔던 이 지역에서 너도 살아라’ 하는 말을 못하는가? 그것은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이 지역에서 펼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비젼을 지역에서 펼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는가?

그렇다, 대답은 이거다.

지역을 바꿔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도 되는 사회로 바꿔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비젼을 이 지역에서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된다.

 

 

4. 그래, 지역순환사회다!

 

 

문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주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수 있는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우리가 물려줄 사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무엇보다도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이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돈이 주인이 되지 않는 사람이 주인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념으로 사람을 나누고 재단하는 사회가 아니라 사랑으로 돌보고 나누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인종이라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등 어떤 이유로든지 차별이 없는 사회, 사회적 배제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농사만 져도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의 농산물로 자급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상부상조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농촌과 도시 간에 상생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농업과 상업 그리고 공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순환사회여야 한다.

우리가 사는 지역의 주요한 결정을 우리가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지역 내의 모든 구성원이 모두가 존중받고, 지역의 문화가 존중받고, 그 모두의 힘으로 지역을 꾸려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세계를 가슴에 품고 그 뜻을 지역에서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지역이 순환하고 상생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답은 나온다.

그것은 지역이 순환하는 지역순환사회다!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해도 그것은 지역순환사회다.

 

 

나오는 말

 

 

내 자식이 살아도 안심이 되는 사회, 내 친척들 보고 이리 와서 살라고 권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지역의 구성원 모두의 힘과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民과 官이 힘을 모아 그 힘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민이 앞장서고 관이 뒷받침 해주는 유기적 체계가 꾸려져야 한다.

이런 사회는 구호만으론 되지 않을 것이다.

단시간에 성과가 나는 일도 아니다.

꾸준히 10년, 20년을 내다보며 한걸음씩 나가야 할게다.

누군가가 내 대신 일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될 것이다.

네일과 내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우리의 일이다.

지역순환사회로 가는 이 길은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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